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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사투! 일본뇌염 모기 확산..발열·두통 보이다가 '마비' 나타날 수 있어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경보는 24일 경남과 전남 지역에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발견 비율이 각각 63.2%와 58.4%에 달해 발령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시행됐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논이나 동물 축사 등에서 발견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활동하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서식하고 있다.

 

일본뇌염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감염 시 대부분은 발열, 두통 등의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질병이 심각해지면 고열, 목 경직, 발작, 착란,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 치사율은 20∼30%에 달할 수 있다. 일본뇌염으로 진행되면 회복 후에도 30∼50%의 환자에게 신경계 합병증이 남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에서는 일본뇌염 환자가 매년 약 20명 발생하며, 대부분 8∼9월 사이에 집중된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는 총 91명으로, 이 중 50대 이상의 환자가 87.9%를 차지했다. 환자들은 발열, 의식 변화, 뇌염,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74%는 인지장애, 운동장애, 마비, 언어장애 등 신경계 합병증을 경험했다.

 

일본뇌염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밝은 색의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와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