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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앞두고 '별따기' 된 제주 항공권

제주도 여행 수요가 몰리는 이유는 5월의 수학여행 특수와 황금연휴가 겹치면서 항공편과 숙소 예약이 어려워진 것 때문으로 보인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26만7892명으로, 월별로는 8월 다음으로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제주로 오가는 항공편은 부족해지고 있으며, 항공권 가격도 치솟고 있다. 특히 올해 5월에는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대체공휴일이 포함된 최장 6일간의 연휴로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황금연휴와 수학여행 시즌이 겹친 데다 일본의 골든위크와 국내 여행 수요가 동시에 몰리면서 제주로의 항공편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인해 항공사들이 국제선에 우선적으로 항공기를 배치하면서 제주행 항공편 수가 감소한 점도 항공권 예약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의 국내선 항공기 운항 편수는 코로나19로 국내 여행이 정점에 있던 2022년 17만1754편에서 2023년 16만1632편, 2024년 15만6533편으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이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인한 결과로, 제주행 항공편 수가 줄어들면서 항공권 예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제주 관광업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공사들에 항공편 확대와 신규 노선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하계 스케줄에 맞춰 항공사들이 노선 확대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대한항공은 제주~진주 노선을 신설하고, 제주~여수 구간을 매일 운항할 계획이며, 제주~부산 노선도 하루 2편으로 증편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부산~제주 노선을 하루 왕복 4회 운항할 예정이다. 이 같은 항공사들의 항공편 증편 계획은 관광업계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지난해 여러 논란으로 여행객 유치가 어려워진 만큼, 제주 관광업계는 이미지 개선과 여행 만족도 향상에도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가 실제로 제주 관광객 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제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항공편과 숙소 예약 환경이 개선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