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 월드
"로봇개, 돼지구이 싣고 멍멍!" 중국 청명절, AI 댕댕이가 책임지는 조상님 밥상

홍콩 성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광둥, 광시, 하이난 등 화남 3개성에서는 청명절을 맞아 로봇개가 제사 음식을 나르거나 드론이 제수를 운반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직접 험한 산길을 오르내리며 무거운 제사 용품을 운반해야 했지만, 이제는 로봇과 드론의 도움으로 훨씬 편리하고 안전하게 성묘를 지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광시성에 거주하는 웨이씨는 드론을 활용하여 300m 높이의 산 위에 있는 조상 묘에 제사를 지냈다고 밝혔다. 그는 드론을 이용하여 과일, 돼지구이, 술 등 제수를 먼저 옮겨놓고, 몸만 편안하게 산을 올라갈 수 있었다고 한다. 웨이씨는 평소 비료와 농약 살포에 사용하던 6만 위안(약 1,200만 원) 상당의 드론을 청명절에는 마을 주민들의 제사를 돕는 데 활용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상자에 담긴 돼지구이를 실은 로봇개가 험준한 산길을 오르는 모습도 공유되고 있다. 이러한 로봇개는 특히 노약자나 장애인 등 산행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남 지역은 산세가 험하고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 있어 매년 청명절 성묘는 고된 작업이었다. 낫으로 가시덤불을 헤치고, 때로는 절벽을 올라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중국 네티즌들은 이 지역의 청명절 성묘를 "일 년에 한 번 있는 야외 생존 훈련"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로봇과 드론의 등장으로 이러한 어려움은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은 무거운 제사 용품을 안전하게 운반하고, 드론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험준한 지역까지 제수를 운반할 수 있다. 또한, 로봇과 드론은 성묘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 줌으로써 더욱 많은 사람들이 조상을 기리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로봇과 드론을 활용한 성묘 문화는 단순한 편리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전통과 기술의 조화로운 결합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전통 문화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로봇과 드론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물론 로봇과 드론을 활용한 성묘 문화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드론의 안전 문제, 로봇의 가격 문제, 개인 정보 보호 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 또한, 전통적인 성묘 방식에 대한 존중과 배려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봇과 드론은 중국 청명절 성묘 문화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의 발전은 전통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조상을 기리는 데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앞으로 로봇과 드론이 중국의 다른 전통 문화에도 어떻게 적용될지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