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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담판..우크라전쟁 종전 협상 '물꼬'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전화 통화를 갖고 즉각적인 종전 협상 시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3년 가까이 이어지며 백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전쟁이 중대 전환점을 맞을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약 1시간 30분 동안 전화 통화를 가졌다. 이는 3년 만에 성사된 미·러 정상 간 통화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중동 정세, 에너지, 인공지능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됐다.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통화를 갖고 양국이 즉시 종전 협상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두 정상과의 통화가 매우 좋았고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며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평화 협정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국 정상 모두 평화적 해결 의지를 피력하며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빨리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고,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SNS를 통해 "평화를 달성할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향후 종전 협상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이끌 예정이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3년 가까이 이어지며 양국에서 120만 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낳았다.

 

이번 합의가 3년간 이어진 전쟁의 고통을 끝낼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갈등의 불씨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제사회는 이번 종전 협상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