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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단결 허물었다"... 김정은이 격분한 '충격적' 이유는?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방 간부들의 기강 해이와 비리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강력한 질타에 나섰다. 최근 남포시 온천군과 자강도 우시군에서 발생한 일련의 부정부패 사건들이 당 중앙위원회에 보고되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이를 "특대형 범죄"로 규정하고 강력한 처벌 의지를 드러냈다.
자강도 우시군의 사례는 더욱 충격적이다. 농업감찰기관의 감찰원들이 자신들의 권한을 악용해 지역 주민들의 재산을 침해하고 고통을 안겼다. 이들은 감찰권이라는 공권력을 사익 추구의 도구로 전락시켰으며, 뇌물 수수 등 불법적인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0차 비서국 확대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특히 지방에서 발생한 심각한 규율 위반 사건들을 다루기 위해 긴급히 소집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남포시 온천군에서 발생했다. 군당전원회의를 형식적으로 진행한 후, 무려 40여 명의 간부들이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각종 봉사기관에서 음주 접대를 받으며 당의 규율을 정면으로 위반했다. 특히 이러한 행위가 개인이 아닌 집단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성이 크다는 평가다.
자강도 우시군의 사례는 더욱 충격적이다. 농업감찰기관의 감찰원들이 자신들의 권한을 악용해 지역 주민들의 재산을 침해하고 고통을 안겼다. 이들은 감찰권이라는 공권력을 사익 추구의 도구로 전락시켰으며, 뇌물 수수 등 불법적인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은 강력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지방의 세도가와 관료들이 "당과 인민 사이의 성스러운 단결의 성새를 허물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중대 범죄로 규정했다.
더 나아가 김 위원장은 이러한 부패 행위 근절을 위해 '저격전', '추격전', '수색전', '소탕전'이라는 군사적 용어를 동원하며 강력한 단속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부패 척결을 위한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해석이다.
결과적으로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은 남포시 온천군 당위원회와 우시군 농업감찰기관의 해산을 결정했으며,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 처벌을 예고했다. 특히 우시군 당위원회 책임비서와 농업감찰기관 감찰원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처리안이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