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 월드

가자 전역 ‘폐허’로 변해..잔해 처리에 최소 14년 예상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7일(현지 시각) 1년을 맞이하면서, 유엔은 가자지구에서 지난 1년간의 폭격으로 쌓인 건물 잔해의 양이 최소 4200만 톤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쟁 발발 이전의 14배에 해당하며, 이집트 기자의 대피라미드를 11번 채울 수 있는 규모다.

 

지난 365일 동안 가자지구에서 폭격이 없었던 날은 단 이틀에 불과했으며, 전체 건물의 3분의 2인 16만 3,000채가 파손됐다.

 

87%의 학교가 공격 피해를 보았고, 도로는 돌무더기로 뒤덮여 사람 키만 한 짐마차도 통과하기 힘든 상태다.

 

유엔은 잔해 처리 작업을 이달부터 시작할 예정이지만, 피해 규모가 크기 때문에 최소 1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처리 비용은 최소 12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로 추산된다.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으로, 잔해 처리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쟁의 종식이 불투명한 가운데, 공격의 위험과 잔해 아래 수습되지 못한 주민들의 시신이 우려되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잔해 속에 2만여 구의 시신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유엔 관계자는 정치적 해법이 없는 상황에서 재건 투자가 이루어질지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