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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원 김밥의 비밀"... 편의점 초저가 전쟁의 실체
최근 편의점 업계가 고물가 시대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초저가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각 업체들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통해 파격적인 가격 경쟁을 펼치며, 이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굿투어' 시리즈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했다. 3900원이라는 단일 가격에 전 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컨셉으로, 한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함박스테이크와 볶음밥, 스리라차유부김밥 등이 대표 상품이다.
이마트24는 최근 'PB 상상의 끝' 브랜드를 통해 업계에 새로운 충격을 던졌다. 1900원짜리 김밥은 시중가의 절반 수준임에도 햄, 맛살, 시금치, 계란 등 기본 재료를 모두 갖췄다. 3600원의 비빔밥 역시 한돈불고기와 7가지 고명을 올려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20% 가량 낮췄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마트24는 노브랜드의 초저가 상품 20종을 추가로 도입하며 가성비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CU의 '득템 시리즈'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성공 사례다. 2021년 출시 이후 라면, 계란, 티슈, 즉석밥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지난해에만 3000만개 이상이 팔리며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시중 가격의 3분의 1 수준인 먹태구이와 업계 최초로 2900원대 훈제오리까지 선보이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굿투어' 시리즈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했다. 3900원이라는 단일 가격에 전 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컨셉으로, 한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함박스테이크와 볶음밥, 스리라차유부김밥 등이 대표 상품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초저가 PB 상품이 직접적인 수익 창출보다는 '미끼 상품' 역할을 한다고 분석한다. 낮은 가격으로 인해 개별 상품의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유인하는 강력한 집객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가 김밥을 구매하러 온 고객이 음료나 과자 등 다른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더불어 PB 상품은 제조업체 브랜드(NB)와 달리 광고비가 들지 않아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NB 상품의 경우 제조사의 마케팅 비용이 원가에 반영되지만, PB는 이러한 추가 비용 없이 순수 제품 원가만으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초저가 PB 전략이 단기적인 판촉 효과를 넘어 브랜드 충성도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에서 가격 경쟁력을 체감하면서 해당 편의점 체인에 대한 선호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