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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안유성, 200인분 김밥 들고 무안공항 등장
무안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유족들이 실종자 수습 소식을 기다리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따뜻한 위로와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자발적인 봉사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유명한 안유성 셰프는 예정된 촬영 일정을 미루고 직원들과 함께 김밥 200인분을 준비해 현장을 찾았다. 광주에서 일식당을 운영 중인 안 셰프는 "희생자들이 우리 가족과 한 다리만 건너도 다 아는 사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히 자신과 함께 방송을 했던 PD의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익명의 시민들의 온정도 이어졌다. 한 시민은 공항 내 카페에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각 100잔을 선결제하며 유족과 봉사자들을 위한 작은 위로를 전했다. 이러한 선결제 문화는 SNS를 통해 알려지며 더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는 공항 관리동 구내식당에서 무료 급식 봉사를 실시했다. 죽, 국, 밥과 다양한 반찬을 준비해 유족들과 관계자들에게 제공했으며, 식당을 이용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도시락 배식 서비스도 함께 진행했다.
특히 무안군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역 봉사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1000여 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해 떡국을 만들어 제공했으며, 삼육지역사회봉사회 호남지역본부는 간식과 생필품을 카트에 싣고 텐트촌을 돌며 직접 전달했다.
물품 지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생수, 두유, 컵라면부터 방한용품인 담요와 핫팩까지 다양한 구호물품이 전국 각지에서 도착하고 있다. 특히 추운 날씨를 고려해 따뜻한 음식과 방한용품 위주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국민적인 지원과 위로의 손길이 유족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